2012년 6월 1일 금요일

예전 얘기


전에.. 애들 시절에 있던 일이다.

자취하던 시절에는 가끔은 순수하게 고기가 먹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 날도 마침 알바 월급 탄 날이라, 신촌에 있던 허름한 갈비집에 가서 혼자 돼지갈비 이인분 시켜놓고 먹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옆자리에 젊은 여성이 혼자서 삼겹살을 잔뜩 시켜놓고 궈먹고 있는게 아닌가.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전혀 상관 없을걸~>

뭐 별다른 흑심은 없었지만 그래도 궁금해서 힐끔힐끔 쳐다보는데 그녀도 나를 쳐다보다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그래서 웃으면서 말을 건네고, 그녀 식탁으로 자리를 옮겨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뭔가 사연이 있는 분위기.

그래도 차마 직접적으로 물어 보지는 못하고 잡담만 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녀가 가봐야겠다고  벌떡 일어서서 나가 버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기회를 놓칠수 없다 싶어서 결연한 의지로...


그녀가 남기고 간 고기를 다 먹었다. 행복했다.









댓글 11개:

  1. 계...계산은요??

    그리고, 흑심이 없었다니...내 프레-_-임에선 이해할수엄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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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건 흑심이 아니라 평상심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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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뭔가 사연이 있는 분위기..에서부터 먹튀가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는요. 물뚝님이 사실 그 날 흑심품고 합석하여 호기롭게 고기를 쐈지만 여자분은 고기만 먹고 사라진게 아닌지.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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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 여자분 입맛 떨어진 게 썩-_-개 같음.
    얼굴은 평균 이상(?)이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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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럼 도대체 몇인분을 드신거-_-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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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전엔 삼겹살이나 목살이라면 혼자서 1KG는 먹었어요. 요즘은 300g 먹기도 벅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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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오오...기-승-결 의 훌륭한 구조로 잘 짜여진 글이군요!! 역시 위트업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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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계산은...계산은??? 계산 하고 갔어요?
    - 익명 아니고 아모레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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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물뚝의 것은 물뚝에게로, 카이사의 것은 카이사에게로.. 삼겹살은 아가씨가.. 패자는 카운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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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대박 ㅋㅋ

    그 상황에서 합석까지 할 정도면 물뚝님도 바람둥이~~ 였을 가능성이 꽤나 높을것

    간다는. 혹시 청년시절 울린 여자의 눈물이 한 드럼통 나오는거 아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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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결국엔 그녀가 떠나버렸다 했으니-_-
      물뚝횽 눈물이 한 드럼통 나올 것 같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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