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5일 화요일

도를 아십니까


어쩌다 대순진리회는 "도를 아십니까" 로 유명해졌을까?
그들은 실제로 대놓고 도를 아냐고 물어보진 않는데-_-

"저기요~ 잠시만요~ 얼굴에 복이 많아보여요~" 라며, 환하게 웃으며 말거는 그들에게
한번쯤은 붙잡혀봤으리라 생각한다.

나 역시 붙잡혀봤지만, 손에 꼽는다-_-

이들은 주로 인상이 유-_-한 사람들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_-
당장이라도 화-_-를 낼 것만 같은 나를 붙잡은 용자는 극-_-히 드물다.

그럼에도 내가 이들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나 대학교 2학년때 친구 덕분이다-_-

1학기 물리 F, 2학기 화학 F로 대학생활을 화려하게 데-_-뷔했던 나는
이래선 안되겠다. 이 길은 나의 길이 아니라며,
1학년을 마치고 휴학을 했었고, 다음 해 복학을 앞두고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때는 7월즈음 여름방학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친구는 내가 F를 받던 그 때에도 성실히, 남들 다 술마시고 놀 때,
도서관, 기숙사에서 미적분을 공부하며 학구열을 불태우며, 장학금을 받던 그런 친구였다.
그래서 나도 복학을 앞두고, 학교생활 이런저런거 물어보려던 참이었다.

대학교 1학년때부터 이렇게 공부로 장학금을 타는 거, 상상이나 해봤는가?
그 친구는 그런 친구였다.


학교 앞에서 만나, 자기가 요즘 공부하는 것이 있다며, 같이 가보자고 하길래
대수롭지 않게, "그래" 라고 대답하였고, 그리고는 성신여대쪽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버스 안에서 나는 영어공부 어떻게 하냐며 하소연을 했는데, 돌아온 그 친구의 답변은

"영어 공부 뭐하러 해, 5년 뒤엔 한국이 세계의 중심이 될텐데, 영어 고딴거 필요없어"

순간 뭔가 이상하다 싶었다-_- 뭐지?-_-뭐지?-_-
5년뒤에 한국이 세계의 중심이 된다니-_- 이게 무슨 말이지-_-???


그리고 계속되는 그 친구의 말은
"좀 있으면, 지구에 가을이 올꺼야.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져 있다고 알고있지만, 우리나라 언론이 보도를 안해서 그렇지, 
 이미 외신에서는 자전축이 18도 기울어져있다고 보도됐어~ 

 우리한테 봄,여름,가을,겨울이 있듯, 지구에게도 사계가 있는데, 
 자전축이 점점 더 기울어져서 0도로 똑바로 서게 되는 날에 지구에 가을이 와~
 세상이 바뀌고, 그 때 한국이 세계에 중심이 되는거야"


※ 가을개벽에 대한 얘기는 검색하면 참 많은데 궁금하신 분들은 클릭하시라.


정확한 워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친구가 말한 내용은 대략 이런 것이었다-_-
벙쪘지만, 궁금했다-_- 나는 호기심이 갱쟝한 소-_-녀였다-_-

보통 이 쯤되면, 돌아가곤 하는데, 나는 따라 들어가보기로 했다-_-V

자기가 공부가 부족해서 이해를 시키는데 역부족이기 때문에,
자기보다 공부를 더 많이한 언니를 소개시켜주겠단다.


그리고 데리고 온 사람은, 같은 학교 건축공학과에 다니는 한 학번 선배였다.
그들은 왜 우리학교에 다니면서-_- 다른 학교 앞에 떼지어 살고 있는 걸까-_-

여튼, 그 언니도 와서는 이런 저런 얘기를 엄청 늘어놓는다.
내 친구가 했던 얘기가 너무 강력해서 그 언니의 얘기는 잘 기억나지도 않는다.

"세상에 지금 많은 신들이요, 예수님, 부처님, 공자님.
 이 분들이 다 증산상제께서 내려주신 분들이에요"

"덥죠? 이게 다 끄뎅씨 조상님들이 지금 주변에 앉아계서서 그래요~"

음력 오뉴월에 더운게 정상이지, 그럼 안덥냐?-_-

뭐 여튼, 대낮에 시작했던 우리의 대화는 계속되었다.
내가 자꾸 이것저것 물어봤다-_- 그 언니도 짜증났을꺼다-_-

근데 난 지금도 궁금하면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는 성격인데, 그 땐 더 했다-_-
궁금한 걸 어쩔껴-_-

그러다 저녁쯤. 제사 얘기가 나왔다. 제사를 지내야 한단다.

궁금했다-_- 이것도 하고 싶었다-_-
그런데 그냥 제사만 지내면 하려고 했는데-_-
작은 정성이 필요하단다-_-

자꾸 작은 정성을 강조한다. 
잘 안넘어오는 것 같자, 내가 제사에 필요한 과일 등을 살 돈만 내면, 
자기네들이 정성들여 준비하겠단다. 그게 무슨 정성이냐-_- 

얘들 목적 돈-_-이구나 싶었다. 
그래서 이만 가야겠다고 나왔는데, 빠져나오긴 쉽지 않았다.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줄행랑을 쳤단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여튼, 그렇게 빠져나왔을때 해는 이미 져있었고, 시계바늘은 9시를 가리켰다-_-


집에 와서, 도대체 이 아이가 믿는게 뭔가, 검색을 해봤다.

나는 "증산도"라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하지만, 나는 비슷하지만, 헛다리를 짚은 거였고, 
나중에 알고보니, 그들의 정체는 대순진리회였던 것이었다.


그 친구는 졸업할때까지도 대순진리회에 미쳐있었고,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했던 그 친구는 온데간데 없이,
열심히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러 다니곤 했다.

그들은 성지순례를 해야한다며, 전국 방방곡곡을 다녔고, 그래서 돈이 필요했던 것 같다.

친구들은 그 친구를 꺼내기 위해,
그 친구네 가족들과 함께 그 친구를 설득해봤지만, 소용이 없었고..

그 친구의 어머니는 몸져 누우셨단 얘기까지 들었다. 
그럼에도 그 친구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지금은 그 친구가 어떻게 지내는지 잘 모르겠다.


대순진리회 [大巡眞理會]

요약
증산교(甑山敎) 계통의 민족종단.
본문
증산교는 창시자인 강일순이 사망한 뒤 분열하여 여러 갈래로 나뉘었다. 경상남도 함안군 출신의 조철제(趙哲濟:일명 鼎山)가 세운 태극도는 도주(道主)인 조철제가 사망한 뒤 그의 유명에 따라 박한경(朴漢慶:일명 牛堂)이 뒤를 이었다. 박한경은 조철제의 아들 영래(永來)와 갈등이 심해지자 추종자들과 상경하여 광진구 중곡동에서 대순진리회를 세우고 포교를 시작하였다.




언급된 동네-_- 우리동네이고,
대순진리회 회관 앞에 괴상한 건축물이 생겨-_- 문득 그 친구 생각이 나서-_-
주절주절 지루하게 써봤는데, 진짜 지루할 것 같애 ㅠㅠ




댓글 14개:

  1. 내 친구 그러니까 이친구는 머심애다 그런데 설하고 압구정에서 무려 헤어 디쟈이너 샘이 다 이친구가 어느날 마지막 손님을 잘마무뤼 해주고 퇴근 준비를 하여 가게앞에 나서니 좀전에 마지막 손님이 어느 별로 양분없어 보이는 사람과 상가 복도서 얘기를하고 있는데 자신을 보며 구슬픈 눈으로 쳐다보더란다 마치 구해주세요 하는눈으로 ..
    해서 뚜벅뚜벅 걸어가 "대충얘기들어보니 도얘기인듯한데 저 도에관심이 많으니까 이분 보내주고 나에게 도를좀 알려주세요" 했단다 그 사람은 위아래로 죽훌터보더니 도에 관심이 없어보이는지 아니면 더 쉬운 설득 상대가 필요한지
    친구얘기는 귓등으로 듣고는 계속 하던 말을 계속했더란다
    해서 친구는더욱 들이댔다 나 도에 관심 많아요 나좀 알려주세요 하자 어쩔수없다는듯이 그손님을 놓아(?)주고 친구에게 물었단다 도에대해서 어느정도 아시냐고 ..

    친구는 도에 관심이 많은것은 사실인데.. 저는 사실 도보다 음양의 조화에 더 일가견이 있다고 혹시 그부분에 대해 의견교환을 해보는것은 어더냐고 ....했더니 그냥 갔다는군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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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친구분한테 머리하면 좀 싸게 해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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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머리를 오뚷게 하는데 싸게 라는말이 등장함..?ㅋㅋ전화한통 때리면 비싸게는안할것은 기정사실이죠 초딩동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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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여기서 개그는....호기심이 갱장한 소-_-녀 였다. 이건거 가틈-_-/

    근데 난 잘잡히는 편임.
    아예 나 돈 없으요~ 이러고 가버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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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기서 개-_-그는
      지-_-축 정-_-립하면-_- 한국이 세계의 중심이 된다-_-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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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물리를 F를 맞아서 그런 지축이 기우는 소리 같은 걸 듣게 되는 거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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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화학이 F라 술을 안 좋아하시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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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_- 제가 물리, 화학을 F 받은건 B 따위는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_-ㆀ
    과감히 시험을 안봤던 것 뿐-_- 그 이상도-_- 이하도 아닙니다-_-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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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ttp://files.youngsamsung.com/uploads/ucchealth/editor/make_124598147777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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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음.. 댓글은 링크조차 안 걸리는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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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오+_+옷~ 제법 강녁하군.

    흠. 내 얼굴보고는 그런 말 안함. 수원역 앞에 천지 빼끼리인데두 난 안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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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나는 레를 알고있음.
    미파솔까지두 알고있음.
    그다음은 잘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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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대순애들 진짜 불쌍한 애들은 맨 하위 계층 이런 땡볕에 포교활동 한다고
    돌아다니는 애들임. 갸들 사고 구조는 포교 열심히 하고 덕을 쌓으면 자신도, 가족들도 9대 조상까지 업장이 소멸 된다고 믿고 다닌다능. 그래서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는 사고 방식과는 약간 다른게 생각하고 다닌다능. 돈, 재산, 사회적 지위?
    그런거 개벽이 온 후 세상이 바뀌면 새로 평가 받기 때문에 지금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능. 진짜 나쁜넘들은 그걸 이용해서 매일 실적을 평가하고 닥달하는 각 지부에 있는 넘들이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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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여기는 뭐 하는 공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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